겨울이 오고 가습기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는 밤이 왔다. 특히, 건조함에 민감한 남편은 가습기를 꼭 틀고 자고 싶어했다. 2020년 우리가 결혼하기 전 통세척 가능한 저가형 가습기를 찾던 중에 쿠팡에서 듀플렉스 가습기를 발견했고
4L라는 대용량과 통세척 가능한 디자인에 뿅하고 반해 버렸다.
구매한 모델은 DP-9990UH
네이버 가격비교에서 검색해보니 1월 13일 기준으로 최저가 32,000원
연속 가습시간 16시간도 맘에 들었다.
집에서 사용 후, 너무 맘에 든 나머지 남편의 울산집 (우리는 주말부부다.) , 시부모님댁까지 구매해서 보내드렸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해보지 않고 추가 구매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작년 2월 구매했으니 현시점에서 1년이 되지 않았고 작년 12월에 고장이 났다.
고장난 것은 전원 버튼이었다.
블로그 후기들을 찾다보면 1년 내에 고장이 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나처럼 전원 버튼을 돌려도 불이 아에 안들어오고 작동이 안하는 경우는 없었고 대부분 빨간불이 들어오고 분무가 되지 않는 상황이 많았다. 또는 분무는 되나 구매 처음엔 분무량이나 파워가 굉장히 샜지만 고장 후 분무량 조절이 안되고 일관되게 적은 것이 문제였다.
일단 이 32,000원짜리 가습기를 A/S 받을 것인가 결정을 해야했다.
몇 가지 궁금한 질문에 답변을 바로 적어보겠다.
1. 듀플렉스 가습기는 A/S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2. 듀플렉스 A/S 센터 번호가 없다. 어디로 연락을 해야할까?
양일상사라는 중소기업에서 제조했다.
(주) 양일상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장하로 286
A/S전화 031-487-5556
본사전화 031-487-5595~6
직접 전화해본 결과 양일상사에서 직접 A/S 콜받는 직원을 2명정도 두고 있는 것 같았다.
3. 1년 안에 고장 났다면, A/S가 무상인가?
말로는 무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본체 파손이나 초음파 진동하는 곳이 고장났다면
고객이 부담해야한다. 즉, 본사에서 부담하는 부품은 극히 일부이고 전원이 안 들어오는 상황이라면
하판 본체를 교체하라고 하기때문에 유상이 된다.
4. A/S 를 위해 제품을 본사로 보낼 때 택배비는 누가 부담하나?
고객이 부담한다. 직접 본사로 고장난 제품을 보내야한다.
5. A/S를 유상으로 수리 완료했다면 되돌아 오는 택배비는 양일상사에서 부담하나
유상 수리비가 부담스러워서 제품을 되돌려 받고 싶다면?
유상 수리시에는 돌아오는 택배비는 무상이다.
하지만 수리하지 않고 되돌려 받으려면 당연 택배비는 본인 부담이 된다. 즉 보낼 때 되돌려받을 때 택배비만 드는 셈이다. 수리비가 아깝다면 고장난 가습기를 그냥 양일상사에서 폐기처리하는 것밖에.
(그들이 고장난 가습기에서 온전한 부품을 재활용할지도 모른다. 나의 추측)
6. 부품값은 얼마인가? 4000~ 7000원 정도 부품에 따라 달랐지만 수입하는 부품값 그대로 받는다.
회색부분의 하판 수리비가 가장 비쌌다.
결국 나는 전원이 안들어오는 가습기를 수리를 받게 되었고 총 12,000원을 지불하였다.
집으로 찾아오는 택배비 4,000원을 더 한다면 총 16,000원을 지불하였다.
처음 문의를 할때는 1년 내라면 무상수리라고 했으나, 사용하며 파손된 부분은 고객의 잘못으로
유상이라고 했다. 납득은 갔으나 총 수리비용에 잠시 화가났다.
만약 부품값이 이렇게 많이 들 줄 알았다면 택배비를 낭비하지 않고 집에서 폐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제품은 양일상사에 도착해있었고
새로 가습기를 사야한다면 택배비 4,000원 + 최소 이 제품보다 좋은 제품을 산다면 50,000원 내외
비용이 들테니 나의 손해라고 생각했다.
3만원대 구매한 제품에 16,000원 수리비를 지불하고 재사용하기로 했다.
수리 후에도 분무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양일상사 사이트를 찾아보니
이런 문구가 있었다.
*분무량이 약하거나 안될경우
-차가운 물을 사용하거나 수위가 높아졌을때 분무가 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경우 강으로 약
10-15분 정도 작동시키면 됩니다.
-제품의 결합상태를 확인하세요. 본체의 결합이 완전하지 않으면 분무가 안될 수 있습니다.
-수평이 맞지 않아 센서가 오작동되어 빨간불이 들어오는 경우 수평을 다시 맞춰주시면 됩니다.
슬프게도 위의 내용대로 시도하였으나 수리후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분무량은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경험 후 느낀점은 저가형 가습기는 수리하지 말고 고장이 났다면 폐기하고 새로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낫다.
3만원대 4L 통세척 가습기를 장기간 온전히 사용하긴 어렵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TIP이 있다면, 물이 든 상태에서 가습기를 이곳저곳 옮기지 말고
한 자리에 고정해 놓고 물만 받아서 갖다 놓아야한다.
싼맛에 구입하고 애지중지 쓴다면 그 값어치 만큼 또는 그 값어치보다 큰 역할을 해낼 것이다.
나는 적당히 만족하고 나를 위로하며 이번 겨울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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