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태어난 재빈이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어주려 했어요.
태어나기 전부터 계획했던 터라 미리 계좌 만드는 법을 검색했고, 증권사마다 대면, 비대면으로 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전화도 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같은 경우에는 신한은행 계좌가 있으면 비대면으로 신한투자증권도 만들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치만 저는 제 주거래 증권사인 삼성증권에서 재빈이 계좌도 만들기로 결심했고
유선으로 전화를 해서 필요한 서류를 물어봤어요.
해외거래가 되는 증권사가 있고 안 되는 곳이 있는데 이 내용은 계좌 개설 완료 후 포스팅할게요!
우선 삼성증권에서 우리아이 '미성년 자녀' 증권계좌를 만들려면 아래와 같은 서류가 필요해요.
1. 가족관계증명서(상세) *3개월 이내
2. 기본증명서(상세) *3개월 이내
3. 아이 도장
4. 대리인 신분증
그래서 오늘은 도장을 파러 갔습니다 :-)
어릴 때 부모님이 나무 도장부터 비싼 번개 맞은 자작나무 도장 이런 도장 여러 개를 만들어 주신 것이 기억이 나네요.
제가 자녀의 도장을 파러 간다니, 저는 심지어 유모차를 끌고 갔어요 ㅋㅋㅋ
미리 근처 도장 파는 가게를 찾아 보았어요.
삼전동에서 가까운 잠실새내역 3번 출구, 2번 출구와 가까운 도장 전문점 '대진사'로 결정했어요.
물론 아이 도장이라 1만5천원 미만으로 구매할 생각이었지만, 도장 종류가 많은 곳에 가서 구경하고 싶었거든요.
만약 맘에 든다면 나중에 더 파주고 싶었어요.
우리 재빈이는 아직 2살이니까 귀여운 색도장으로 파기로 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58 (우) 05558 지번 잠실동 184-9 연락처 02-417-1761
베트남 쌀국수 가게와 같은 통로로 들어갑니다.
신분증, 상패, 명패. 간판, 명함, 도장 다 제작하는 곳이었어요.
맨 위 줄은 대추나무, 아래 조금 검은색 나무들은 번개 맞은 나무들
대추나무 도장은 3만원부터 시작이라고 하셨어요.
재빈이 탯줄도 보관하고 있지만, 저는 탯줄도장은 아이가 나중에 쓰지 않을 것 같단 생각에 실용적으로 통장용으로 가성비 좋은 도장을 선택했어요.
위 도장들은 1만7천원부터 2만 원
저는 아이 도장이라 색도장을 선택했어요. 도장 뚜껑도 있기 때문에 혹 나중에 아이가 사용할 것을 생각하니 좋겠다 싶었어요. 남자 아이라 녹색과 파란색 중 고민하다가 녹색을 선택했어요 :-) 사이즈도 각기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1만 5천원 색도장 외에도 더 저렴한 나무도장들도 있어요. 타원형 작은 도장들은 5천 원부터 1만 원이면 팔 수 있어요!
도장을 고르고, 다양한 서체 중에 선택을 합니다.
저는 한글보다 한자를 선호했어요 :-) 사장님이 첫번째 고인체를 추천해주셨지만 저는 해서체를 선택했어요!
진지한 한자체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ㅎㅎ
저도 갖고 있는 건 고인체 도장이지만 해서체로 완성된 재빈이 한자를 보니 넘 맘에 들었어요!
아래처럼 시안이 보여지고 옆 도장 파는 기계에서 한 10여분 안돼서 완성이 되었어요.
도장을 만드는 동안 사장님과 사장님의 아내분이 가게를 운영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부모님처럼 너무 친절한 두 분이셨어요. 재빈이를 유모차에 끌고 갔는 데 엄청 예뻐해 주셨답니다 ㅎㅎ
2살 재빈이, 이제 겨우 6개월 딱 180일이네요. 180일 기념 도장 파기 성공이에요.
내일은 도장을 가지고 계좌를 만들러 갈 생각입니다.
간 김에 금이빨 여쭤볼걸 ㅋㅋ 예전부터 저 금이빨 사면 어떻게 거래가 되는 건지 궁금했거든요.
어쨌든 내일 계좌를 만들러 갈 때도 재빈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갈 건데
벌써 난항이 예상됩니다 ㅠㅠ
잠자는 시간 동안 모든 것이 끝날 수 있길
미리 센터를 찾고 가자마자 기다리면서 서류를 다 작성해둬야겠어요.
어떤 곳에 투자할지는 모두 정해두었는 데
생각만 하고 실천을 안 해서 계속 죄책감에 시달렸었어요.
5월 어린이날 선물로 꼭 실행하고 포스팅할게요!
도장 파기 미션은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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