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카페는 양평 갤러리 카페 '수수 카페'
육아로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남편과 근교로 드라이브라도 하고 오라고 천사 같은 엄마가 손을 내밀었다.
평소 데이트할 때 카페를 찾아 다녔지만 코로나가 심해지고 백일도 안된 아가가 집에 있으니 카페를 갈 엄두가 안 났다.
또한, 카페에서 취식이 금지된 상태라 어딜 가야 할지 고민이었다.
선배가 경치 좋다고 추천한 기억이 있는 수수 카페를 가기로 했다.
▶주소
경기 양평군 양서면 북한강로89번길 16 (지번 양수리 506-19)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공휴일 10:00 - 22:00
▶ 수수카페 연락처
031-773-8919
우리는 카페만 갔다가 왔지만 주변에 생태공원도 있으니, 데이트 코스로 잡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송파구 집에서 가는데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이미 꽤 알려진 카페로 주말보다는 평일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시간은 4시쯤이었다. 밝은 경치도 볼 수 있었다.
눈이 온 지 얼마 안 된 시기라 카페 앞에 눈이 조금 남아있었다. 수수 카페는 양수리 북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야외에도 앉을 공간은 충분했지만 추운 날씨로 아무도 앉지 않았고, 우리가 도착했을 때 실내에 1팀 정도 손님이 있었다.
수수카페 실내에서 커피를 마시는 방법
수수카페에서는 조리해서 판매하는 메뉴와 베이커리 그리고 커피를 팔고 있었다.
신기하게 단팥죽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미리 전화해보니 단팥죽을 시키면 커피도 마실 수 있다고 했다.
즉, 수수카페에서 판매하는 조리 식품 '단팥죽' 또는 '수프'를 시키면 다른 메뉴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것!
위 사진과 같이 몇 가지 종류의 베이커리들을 판매하고 있다. 스콘이 2가지 종류로 일반 플레인 스콘과 바질 허브가 뿌려진 스콘이 있었다. 사실 가격은 좀 비싼 편이었다.
바질 치즈 스콘 4.5
에스프레소 더블 7.0
아메리카노 7.0
카페라테 7.0
수수 라테 7.5
플렛 화이트 7.0
카푸치노 7.5
바닐라라테 7.5
캐러멜 마끼아또 8.0
카페모카 8.0
그린티 라테 8.0
초코 라테 8.0
아포가토 8.0
커피 종류의 평균 가격이 7천5백 원이었다. (많이 비싼 편) 하지만, 코로나 시기에 카페 실내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이 정도 사치는 한 번쯤 부려도 되지 않을까? 북한강 풍경도 있으니 말이다.
커피 외에도 에이드 생과일주스도 있다. 마찬가지로 8.0 가격대
샹그리아 9.0 (과일을 넣어 숙성시킨 와인에 상큼한 탄산수를 가미한 음료)
유기농 차 (카모마일/재스민 플라워/얼그레이/루이보스/페퍼 민튼) 모두 7.0
블렌디드 (다크 쇼콜라 브렌디드/망고 블렌디드/스트로베리 바나나 블렌디드) 9.0
스위트 차 (자몽티/수제 레몬티) 7.0 (블랙 레몬티/히비스커스 레몬/수제 밀크티) 8.0
시즌 스페셜 (눈꽃 팥빙수 2인) 1.6
우리는 단팥죽은 먹고 싶지 않았기에 양송이 수프를 시켰다.
중요한 건 양송이 수프 가격이 기억나지 않는 것 ㅠ.ㅠ 하지만 커피값도 7.0이니.. 양송이 스프 가격은
7.0이거나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양송이 수프는 구워진 빵과 함께 나왔는 데, 빵은 올리브가 박힌 바게트 같았다. 생각보다 폭신했다.
양송이 스프는 쿠팡 프레시에서 파는 '얌 양송이 수프'같았는 데, 인스턴트의 맛이었다. 저 검은색 일회용 스푼을 보고
더욱이 인스턴트라는 것이 확실하다고 느꼈다. (아닐 수도?)
바질 스콘은 딸기잼과 함께 먹으니 꿀맛! 치즈케이크 역시 7.0원 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일반적인 치즈케이크이지만
원래 치즈케이크는 맛있으니까 :-) 아메리카노와 환상의 조합
위 사진처럼 북한강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내부 테라스 자리와 우리 앉은 안쪽 자리가 있었다.
코로나가 위험이 거의 없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었고 다른 일행이 앉은 테라스 좌석에는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온열 기구들이 몇 개 배치되어 있었다.
수입 사과주스 그리고 블루문과 같은 수입 맥주들도 곁들여 팔고 있었다. 차만 아니었다면 남편은 술을 마셨을 텐데
갤러리 카페라서 그런지 카페 실내에는 몇 그림이 걸려있었고, 밖 건물 벽면에도 이렇게 담쟁이들이 예술처럼
붙어 있었다. 여름엔 더 예쁘지 않을까
겨울이다 보니 6시 조금 넘은 시간 돌아갈 때쯤 이미 어두워졌다.
밤 조명과 야경이 훨씬 예쁘니 4시 반경 도착해서 6시까지 있는 것을 추천한다.
밤 되니 어슬렁 나온 고양이, 한 마리가 아니었다. 카페에서 양육하고 있는 것 같았다.
커플 데이트하기에도 한적하니 좋다. 다만 저녁값보다 비싼 커피&디저트 값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시킨 메뉴 합치니 거의 3만 원 돈이 나왔다. 우리가 먹고 있는 동안 다른 추가 일행이 카페를 들어와 메뉴판을 보고 저녁 먹을 시간과 겹쳐 애매하니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 하며 나갔다.
우린 저녁 대신 커피와 빵을 선택했다.
아침 일찍 브런치를 먹으러 떠나는 것도 좋겠다.
내년이라도 코로나가 사라져 다시 이곳을 방문했을 때 맑은 공기와 북한강 경치를 만끽할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일상생활 > 취향저격 카페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근교카페] 식물원카페 과천 마이알레 (야외 테라스 카페, 메뉴, 주차) (0) | 2021.05.30 |
---|---|
[삼전동 카페①] 카페두센트레 'Cafe du Centre' 모퉁이 숨겨진 카페 (0) | 2021.05.10 |
[서울 근교 드라이브] 팔당 갤러리카페 446 데이트코스 추천 ! (1) | 202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