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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내돈내산 모든 것

[성장앨범 50일 촬영후기] 강남 제니스 스튜디오 (재촬영 포함!)

이렇게 늦게 50일 촬영 후기를 남겨요! 맘스홀릭에서 조리원 후기를 쓰고 제니스 스튜디오 견적 문의가 쪽지로 쏟아졌는데요 ㅜㅜ 50일 촬영이나 100일 촬영 후기까지 한 번에 썼으면 좋았을 걸!! 게으름 때문에 이제 쓰네요.

 

일단 100일까지 촬영한 후라,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50일 촬영은 대.실.망 

100일 촬영은 대.만.족

 

그 이유는 사진의 '콘셉트'때문이에요. 100일 사진은 촬영 콘셉트가 복장이나 배경이 세련되게 정해져 있어요. 

그에 비해 50일 촬영은 가족사진도 맘에 안 들고.. 심지어 아기 복장, 배경은 눈물이 났습니다. 

사실 50일 촬영하고 너무 속상해서 재촬영까지 갔는데 

재촬영하고도 콘셉트가 맘에 안 들고 수정본도 안 준다는 것을 그때 알아서 

계약했던 것을 후회했었어요. 

 

100일 촬영 때 마음을 비우고, 계약을 했으니 가자!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역시 100일은 특별한 건지 콘셉트가 완전 귀요미로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일단 50일 촬영 후기니까, 1차 촬영한 것 그리고 요청해서 2차 촬영본까지 보여드릴게요.

 

촬영 때 2개의 복장을 선택할 수 있어요. 남편하고 제가 베이지 색으로 통일해서 아가도 베이지로 선택했어요.

겨울이었던 터라 니트 털실 소재로 결정했어요. 

 

1) 아가를 눕혀놓고 발 촬영 (아빠와 재빈이 발)

2) 재빈이 손과 엄마 손 촬영 

이런 기본 컷을 다 찍어줘서 좋았어요.

 

왕관 무엇? ㅠㅠ

개인적으로 솔직히 어떤 부분이 맘에 안 들었냐면, 그냥 덩그러니 눕혀놓고 왕관 씌워 찍었다는 것

친구들과 친척들이 동시에 출산을 하면서 다른 스튜디오 성장앨범과 비교하게 되었는 데

다른 스튜디오들은 구체적인 콘셉트가 있더라고요? 뭐 획일화된 앨범이 나오긴 하겠지만 

뚜렷한 콘셉트에 책을 이용한다던가, 술 취한 콘셉트이라던가 등등 

제니스 스튜디오는 자연광 스튜디오임을 강조했지만, 날씨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다른 스튜디오는 수정본을 몇 컷 바로 보내주더라고요. 

그래서 제 사진과 다른 스튜디오에서 찍은 친척 사진이 너무 비교가 돼서 속상했어요.

시부모님도 왜 이렇게 어둡냐 물으시고, 콘셉트도 비교하니 너무 촌스러웠어요.

 

특히, 맘에 안 들어서 재촬영했던 콘셉트는..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배경에 녹색과 빨간색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가 있는 사진이었는데요. 의견은 분분해요. 겨울이니까 크리스마스 느낌 나는 것도 좋지 않냐. 아니 그래도 너무 촌스럽지 않냐.

 

친정 엄마가 너무 속상해하셨어요. 왜냐면 다른 친구 손주 사진들을 이미 보셨기 때문에.. 그래도 이 사진까지는 모자로 커버했는데..

 

이 머리띠에서 ㅠㅠ 눈물이 왈칵.. 사실 촬영할 때도 맘에 안 들었는 데 저는 소심이라 현장에서 맘에 안 든다고 말씀을 못 드렸어요. 우리 아기 안 그래도 머리 둘레 상위 1%로 머리 큰데 콤플렉스를 가릴 수 없는 이런 에버그린 머리띠라니!!!!!

남자 앤 데.. 귀엽게 봐주신다면 다행인데 막상 촬영하고 집에 돌아오면서도 가슴이 답답하니.. 뒷 배경도 맘에 안 들고 

수정본 안주는 것도 속상하고... 집에서 계속 전화를 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습니다. 

 

이 자세 무엇? 슈퍼맨? ㅠㅠ

 

역시나 맘에 안 들었던 배경.. 그래도 열심히 상체 들어줘서 고맙다. 

 

코로나도 심해져서 다시 찍으러 갈까 말까 엄청 고민했어요. 촬영하는 게 아이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느꼈거든요.

극성맞은 엄마는 결국 전화를 했답니다. 이 크리스마스 선물 콘셉트 배경이 너무 촌스럽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데, 다른 스튜디오의 콘셉트들은 준비된 배경에서 정해진 포즈로 촬영하는 것 같다. 

돌아온 답변은 스튜디오마다 콘셉트가 다른데 다른 스튜디오와 비교하시면 안 된다. 

일단 알겠다 하고 전화를 소심하게 끊었죠.. 그리고 결국 다시 전해서 죄송한데 재촬영하고 싶다. 

이 콘셉트 빼 달라.. 50일 촬영은 원래 무료인데 성장앨범 계약했다는 맘에 저도 재촬영 요구까지 해버렸네요.

그래도 친절하게 이해하신다는 직원분.. 재 촬영 일정을 잡아주셨어요.

물론, 아가의 컨디션 때문에 촬영을 시도했다가 다시 촬영하러 오시는 분들은 많다고 해요. 아가가 너무 짜증을 내거나 울거나 밥을 먹여도 진정이 안 되는 경우 재촬영 스케줄을 잡아주신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50일, 100일 된 아가들이기 때문에 신체 컨디션을 잘 관리해서 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남편 미안 

요건 맘에 들었던 아빠와 아들 사진입니다. 상체 탈의 사진이라 선택하라고 하셨어요. 

상의 탈의 사진을 언제 또 찍겠어요? 요건 너무 맘에 들었던 콘셉트? 노출 컨셉 사진이에요. 컷은 다양하게 많지만 남편의 초상권을 위해 휴대폰에 아껴둘게요ㅋㅋㅋ

 

 

요게 첫 컷.. 아무래도 수정본이 아니라서 다른 스튜디오의 수정본들에게 맥없이 밀리나 보다..

시어머니께서 형님네 50일 촬영본과 저희 촬영본 둘 다 같은 날 받아보시고 ㅠㅠㅠㅠㅠㅠ

각각 인화하셨는데 채도(?), 선명도(?) 자체가 다르다 보니 의아해하셨어요. 여기 사진은 왜 이렇게 어둡냐고..

그리고 너무 사실적으로 나온달까. 수정본과 수정 안한 것의 차이인 것 같아요.

형님네 스튜디오는 동화처럼 나오더라고요. 자연광이 좋다지만 무언가 촌스러움.

밑에 깔린 레이스 무늬도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ㅠ.ㅠ

 

 

 


 

재촬영 50일 컷

맘에 안 드는 부분을 크리스마스 선물 배경 콘셉트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컨셉 대신 아래와 같은 콘셉트에서 촬영해주셨어요. 

다시 찍고 든 생각은 고칠 수 없는 것이구나

준비된 콘셉트가 아닌 이상 어쩔 수없구나. 준비된 콘셉트들은 그 스튜디오들에서 작정하고 만든, 고안해낸 콘셉트구나 깨달았습니다. 

 

모자와 복장의 문제일까요?

왜 저는 50일 촬영 사진들이 다 촌스러워 보이는 걸까요.. ㅠ.ㅠ 

베*리* 스튜디오? 거기서 찍은 친구들하고 너무 비교가 되더라고요. 물론 100일 촬영에서 50일 촬영의 대실망은 대만족으로 변했지만, 만일 50일 촬영하고 끝났다면 넘나 후회했을 것이에요.

 

제니스 스튜디오는 100일 촬영이 초 초 초 귀요미니까.

터미타임 효과

물론 재 촬영 갔을 때는 50일이 훌쩍 지나서였어요. 그래서인지 고개를 잘 들고 터미 타임 자세를 잘하더라고요.

 

열심히 터미 타임 연습시키세요!! 물론 저렇게 여러 컷 찍고 아가는 차에서 쿨쿨 잤답니다. 

 

맘에 안 들었던 머리띠를 던져버렸으나.. 민머리 재빈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 

왜 모자를 씌워야 하는지 알 것 같았어요.

복장도 바꿔서 촬영하고 싶었는데, 지난번 촬영과 동일한 복장을 입어야 한다고...

이건 대체 왜 그럴까요? 콘셉트랑 복장이 맘에 안 드는 데 복장 그대로 콘셉트만 바꿔 찍으면 사진이 달라 보일까요?

사진을 잘 찍는 건 인정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콘셉트에 대한 스터디나 내부 회의가 더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100일 촬영 수준으로 찍는다면 너무 좋을 텐데.

울고 싶었던 가족 촬영

대체 왜? 파란 커튼에서 찍는 거죠? 저 커튼은 왜... 만든 거죠???? 

그리고 옆 나무는... 무엇..?

형님네 사진 하고 같이 올릴까 하다가 얼굴이 나오면 좀 그래서 안 올렸어요.

너무 비교가 돼서 가족들하고도 이야기가 참 많았답니다.

 

가족사진 이것이 무엇..?

다시 동네 사진관에서 몇 컷 찍어야 하나 엄청 고민했어요.

셀카도 찍다 보면 이런 배경에서 이런 각도, 이런 포즈로 베스트 컷이 나온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이 배경 커튼은 무엇이고, 의자에 앉아서 이렇게? 심지어 남편 얼굴은 잘 보이지도 않아요.

 

이건 대표 컷이지만 이보다 잘 나온 가족사진이 없어서 안 올렸어요.

여기까지 50일 촬영 후기입니다. 

 

너무 속상했던 내용만 적은 것 같은데

만삭촬영 대만족 - 50일 촬영 대실망 - 100 촬영 대만족 

이렇게 됩니다. 

 

결정은 후기를 본 개인이 직접 하시는 것이죠.

만삭촬영 후기도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

 

곧 100일 촬영 후기도 올릴게요. 

다른 분들은 성장앨범 어디서 계약하셨고 만족하셨는지 궁금하네요!